李德懋[이덕무]

金沙寺[금사사]

돌지둥[宋錫周] 2024. 7. 2. 18:57

金沙寺[금사사]  李德懋[이덕무]

금사사에서

 

水背如弓不見洲[수배여궁불견주] : 물을 등지고 활과 같아 물가는 보이지 않고
壯遊吾且散羈愁[장유오차산기수] : 장쾌한 유람에 나는 또 나그네 시름 내치네.
群龍鬐戲潮音逈[군룡기희조음형] : 조수 소리 아득하니 많은 용들 갈기 겨루고
諸佛眉憂地軸浮[제불미우지축부] : 떠 있는 지축에 여러 부처의 눈썹 시름겹네.
遍滿穠棠開亦艶[편만농당개역염] : 널리 가득 진한 해당화 또한 아름답게 피니
飛來芽菽事頗幽[비래아숙사안유] : 콩 싹이 날아 온 듯이 자못 경치는 그윽하네.
年年首夏唐船泊[연년수하당선박] : 해마다 초 여름에 당나라의 배가 정박하니
僧將營高海月樓[승장영고해월루] : 승장의 진영과 바다 누각의 달빛 뛰어나구나.

 

金沙寺[금사사] : 황해도 용연군 연지봉 남쪽 洛迦山[닉기신]에 있던 절.

    城堡[성보]를 설치하고 僧將[승장]과 僧兵[승병]을 두어 방비하였다.

壯遊[장유] : 장쾌한 유람, 장한 뜻을 품고 먼 곳에 가다.

芽菽[아숙] : 四五月[사오월] 短叢海棠發於沙中[단총해당발어사중]

   콩 싹, 4, 5월이면 해당화 짧은 떨기가 모래 가운데 핀다.(이덕무, 주)

   중국의 登州[등주]와 萊州[내주]에서 해당화 씨앗이 날아와 꽃 피운다.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