酌酒與裵迪[작주여배적] 王維[왕유]
배적에게 술을 따르며
酌酒與君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 : 그대 위해 술 따르니 그대 스스로 너그럽고
人情飜覆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 : 사람의 정 뒤집히게 됨 파랑과 비슷하구려.
白首相知猶按劍[백수상지유안검] : 백수 됨을 서로 알아도 오히려 칼에 손대고
朱門先達笑彈冠[주문선통소탄관] : 붉은 문 먼저 통과해 관을 털음을 비웃네.
草色全經細雨濕[초색전경세우습] : 풀 빛 온전히 지내니 가랑비에 축축해지고
花枝欲動春風寒[화지욕동충풍한] : 꽃 가지 느끼려 하나 봄 바람은 차갑구나.
世事浮雲何足問[세사부운하족문] : 세상 일 뜬 구름이니 어찌 밟고 물을까 ?
不如高臥且加餐[불여고와차가찬] : 높이 누워서 몸을 소중히 함만 못하다네.
酌酒[작주] : 술잔에 술을 따름.
波瀾[파란] : 파랑, 작은 물결과 큰 물결.
按劍[안검] : 칼을 빼려고 칼 자루에 손을 댐.
朱門[주문] : 붉은 칠을 한 문, 지위 높은 벼슬아치의 집.
彈冠[탄관] : 관의 먼지를 떨다, 관리가 될 준비.
加餐[가찬] : 음식물을 많이 먹음, 몸을 소중히 함.
이 시는 詩友[시우]인 裴迪[배적]이 진사 시험에 낙제하였을 때
왕유가 자기 집으로 그를 불러 한잔 술로 위로하면서 지은 작품이다.
인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吐露[토로]하면서
자신보다 연하인 배적을 위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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