遭謗下衿川[조방하금천] 李元翼[이원익]
금천 아래에서 비방함을 만나다. 庚子[경자, 1660]
年垂耄耋少精神[연수모질소정신] : 나이 늘어져 혼몽한 늙으니 정신마저 빠지고
扶病投身寂寞濱[부병투신적막빈] : 병을 무릅쓰고 몸을 던지니 물가 적막하구나.
元是寒蹤能耐苦[원시한종능내고] : 처음부터 천하게 뒤따르며 고통도 능히 참고
本來偏性不隨人[본래편성불수인] : 본래 치우친 성품이라 사람들 따르지 않았네.
百齡簪笏悲辭主[백령잠홀비사주] : 일백의 나이 비녀와 홀에 주인의 말씀 서럽고
兩阜松楸喜近親[양고송추희근친] : 양 언덕 소나무 가래나무 가까운 친척 기쁘네.
從此唯堪了吾事[종차유감료오사] : 이제부터는 오직 참고서 나의 일을 마치리니
非非是是付千春[비비시시부천춘] : 아닌 것 아니고 옳은 것 옳으니 무성한 봄에 맡기네.
耄耋[모질] : 나이가 들어 기력이 줄고 늙음.
簪笏[잠홀] : 벼슬아치가 관에 꽃던 잠과 홀.
松楸[송추] : 소나무와 가래나무, 산소 주변에 심는 나무를 일컬음.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
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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