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送友人之枕江亭[송우인지침강정]2-2

돌지둥[宋錫周] 2024. 12. 10. 23:14

送友人之枕江亭[송우인지침강정]  二首-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침강정으로 가는 벗을 전송하며.

 

嗟君此別意何如[차군차별의여하] : 갑자기 그대와 지금 헤어지니 어떻게 생각하나

搖麈煎茶問故居[요진전다문고거] : 먼지떨이 흔들어 차를 달이며 옛 집을 물어보네.

鼎石鶴歸秋夜月[정석학귀추야월] : 삼공의 집에 달 밝은 가을 밤에 학이 돌아오고

巴山猿叫暮江廬[파산원규모강려] : 파산의 원숭이는 저무는 강 농막에서 울부짖네.

五侯池館蛙鳴處[오후지관와명처] : 다섯 제후의 못과 관사에 개구리가 머물며 울고

里煙嵐麥秀墟[십리연람맥수허] : 십리의 안개와 산바람에 언덕의 보리 솟아나네.

揚袂一辭勞遠去[양몌일사로원거] : 소매 날리며 멀리 힘들여 가는데 한 말씀하려니 

故山猿鶴正渠[고산원학정련거] : 옛 산의 원숭이와 학이 때마침 갑자기 가련하네.

 

枕江亭[침강정] : 위치 확인 못함. 충북 영동의 침강정은 아님.

故居[교거] : 예전에 살던 집.

鼎石[정석] : 三公[삼공, 정승]의 녹을 받는 집안.

五侯[오후] : 公, 候. 白, 子, 男의 현달한 관원의 집안.

煙嵐[연람] : 산 속에 생기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

    해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送別[송별]
送別[송별] :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