渚宮觀梅寄康侯[저궁관매기강후] 龜山 楊時[구산 양시]
저궁에서 매화를 보고 강후에게 부치다.
欲驅殘臘變春風[욕구잔랍변춘풍] : 잔인한 섣달 보내려 봄 바람 변하니
只有寒梅作選鋒[지유한매작선봉] : 오직 찬 매화 있어 선봉이 되었구나.
莫把疏英疏鬬雪[막파소영소투설] : 성긴 꽃부리 눈을 만나도 취하지 말고
好藏清艷月明中[호장청염월명중] : 맑은 아름다움 밝은 달 속에 잘 감추길.
渚宮[저궁] : 春秋時代[춘추시대] 楚[초]나라 成王[성왕]이 세운 궁전.
康侯[강후] : 胡安國[호안국]이 康候[강후]에 봉해지자 그에게 국가가 多難[다난]하고 政勢[정세]가 어수선한 때에
너무 銳氣[예기]를 드러내지 말 것을 寒梅[한매]에 비유하며 조정에 남아 있으라고 충고하는 내용인데,
호안국이 이 시를 보고 監司[감사]에 임명되어 나가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고 한다. 龜山集[구산집] 卷42.
崇禎己酉淸和春翁書贈孫炳夏[숭정기유청화춘옹서증손병하]라 하여
1669년 사월에 64세의 할아버지가 손자 송병하 字 子華[자화]를 위해 써서 주다.
이 書軸[서축]은 동춘당 송준길(1606-72)이 남긴 여러 필적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대폭으로
손자 송병하라는 수증자와 1669년이란 필사연대를 완벽하게 갖춘 예이다.
또 종택에 전해오던 필적으로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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