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別[증별] 南冥 曺植[남명 조식 : 1501-1572]
지리산 여행후 문경충과 헤어지며
爲憐霜鬢促[위련상빈촉] : 귀밑머리 빨리 희어짐을 가련히 여겨
朝日上遲遲[조일상지지] : 아침 해도 매우 더디게 오르는구려.
東山猶有意[동산유유의] : 동쪽 산에 마찬가지 뜻이 있으니
靑眼送將歸[청안송장귀] : 뜻이 맞는 어른 장차 돌아감에 전송하네.
靑眼[청안] : 晋[진]의 碗籍[완적]이 친한 사람은 靑眼[청안]으로 거만한 사람에게는
白眼[백안]으로 대했다는 고사, 여기서는 뜻과 마음이 맞는 벗.
頭流山歸路次南冥先生贈韻[두류산귀로차남명선생증운] 文敬忠[문경충]
두류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명선생께 드리는 운
相逢邂逅地[상봉해후지] : 누군가와 우연히 서로 만난 이 곳
理屐故遲遲[리극고지지] : 나막신을 고치는 핑게로 더디게 지체하네.
此日殷勤意[차일은근의] : 이 날의 은밀한 정이 깊은 뜻에
奈如告別歸[내여고별귀] : 어찌해야 이별을 고하고 돌아갈까나.....
文敬忠[문경충 : 1494-1555]자를 兼夫[겸부], 호를 湖陰[호음] 또는 四美[사미].
1520년 고향 합천의 월여산 아래에 정자를 짓고 江,山,風,月[강,산,풍,월]의
四美亭[사미정]이라 함.[남명 조식이 지었다고 전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