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書[독서] 李尙迪[이상적]
글을 읽으며.
朝暾麗軒牕[조돈려헌창] : 아침에 떠오르는 해 처마 창에 빛나니
正坐讀經史[정좌독경사] : 몸 바르게 앉아서 경서와 사기를 읽네.
小少有微尙[소소유미상] : 어리지만 오히려 정묘함이 넉넉하고
竊慕古賢士[절사고현사] : 마음속으로 옛 어진 선비 사모하였네.
春秋二百年[춘추이백년] : 춘추 시대 노나라 2백여년의 역사가
季札一人已[계찰일인기] : 延陵季子[연릉계자, 계찰] 한 사람 몸이었네.
小少[소소] : 키가 작고 나이가 젊음, 얼마 않됨.
春秋[춘추] : 춘추시대 魯[노]나라 隱公[은공]으로부터 哀公[애공]에 이르기까지
12公[공] 24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 유교 경전.
季札[계찰] : 季札繫劍[계찰계검], 계찰이 검을 걸어 놓는다는 뜻,
신의를 중시함을 이르는 말.
마음속으로 허락하다. 말로 약속하지는 않았더라도
마음속으로 허락한 일은 꼭 지키는 것을 비유하는 말.
恩誦堂集詩卷一[은송당집시1권] 詩[시] 甲申[갑신, 1824] 1848년 간행
李尙迪[이상적,1804-1865] : 자는 惠吉[혜길] , 允進[윤진], 호는 藕船[우선],
당호는 藕船谿館[우성계관], 본관은 牛峰[우봉]이다. 漢語譯 [한어역관] 집안 출신.
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
북경에서 구한 桂馥[계복]의 『晩學集[만학집]』 8권과
惲敬[운경]의 『大雲山房文藁[대운산방문고]』 6권 2책을 보내주었다.
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하장령]의 『皇淸經世文編[황청경세문편 』
120권을 보내주자,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歲寒圖[세한도]>를 그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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