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漢亭[임한정] 李尙迪[이상적]
임한정.
信宿江亭病欲蘇[신숙강정병욕소] : 이틀 묵던 강 정자에 병에서 소생하려 하려니
酒人吟子日相須[주인음자일상수] : 술꾼과 시 읊는 사람이 날마다 서로 기다리네.
漁梁蟹籪探消息[어량해단탐소식] : 고기잡는 어량 게를 잡는 통발 소식 염탐하니
水榭雲廊闢畫圖[수사운곽벽화도] : 강물 정자와 구름 행랑이 그림처럼 펼쳐있네.
菰葉斜陽分曬網[고엽사양분쇄망] : 향초 잎의 저녁 해 말리는 그물에 베풀어주고
棗花微雨映呼盧[조화미우영호로] : 대추 꽃에 오는 이슬비가 바둑판 덮어 가리네.
石泉新汲供淸瀹[석청신급공청약] : 바위 틈 샘물 새로 길어 맑게 삶아 갖추어지니
陸羽經中品酪奴[육우경중품락노] : 육우의 다경 가운데에 낙노의 품격이구나.
臨漢亭[임한정] : 홍중기가 용산 강 언덕에 세웠던 임한정을
洪奭周[홍석주,1774-1842]가 동호쪽으로 옮겨 지었다.
信宿[신숙] : 이틀간 머무름.
酒人[주인] :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술 빚는 일을 맡아보던 벼슬.
呼盧[호로] : 장기, 바둑, 노름등을 하며 치는 소리.
陸羽[육우,733-804] : 당나라의 문인, 자는 鴻漸[홍점], 호는 桑苧翁[상저옹].
차를 만들고 마시는 것에 관한 지식을 정리한 茶經[다경] 3권 등을 저술.
酪奴[낙노] : 茶[차]의 별명, 젖의 시종.
恩誦堂集詩卷一[은송당집시1권] 詩[시] 丙戌[병술, 1826] 1848년 간행
李尙迪[이상적,1804-1865] : 자는 惠吉[혜길] , 允進[윤진], 호는 藕船[우선],
당호는 藕船谿館[우성계관], 본관은 牛峰[우봉]이다. 漢語譯 [한어역관] 집안 출신.
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
북경에서 구한 桂馥[계복]의 『晩學集[만학집]』 8권과
惲敬[운경]의 『大雲山房文藁[대운산방문고]』 6권 2책을 보내주었다.
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하장령]의 『皇淸經世文編[황청경세문편 』
120권을 보내주자,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歲寒圖[세한도]>를 그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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