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詠雪[영설]

돌지둥[宋錫周] 2021. 5. 12. 07:34

詠雪[영설]   李穡[이색]

눈을 노래함.

 

微雪滿庭天已明[미설만정천이명] : 뜰에 가득 눈이 조금 내려 하늘은 이미 밝은데
老翁徐起動幽情[노옹서기동유정] : 천천히 일어난 늙은이는 그윽한 정취 일어나네. 
披裘肯怕侵肌冷[피구긍백침기한] : 갖옷 입고 편안히 즐기다 냉기가 피부를 범하여
得句俄驚徹骨淸[득구아경철골청] : 갑자기 놀라 글귀를 얻고서 맑은 의기 다스리네.
罨畫江山難獨往[엄화강산난독왕] : 그림으로 덮은 강과 산을 혼자서 가기 어려워라
釣絲簑笠負平生[조사사립부평생] : 낚싯줄에 도롱이와 삿갓을 평생 떠맡아 버렸네.
苦心只待梅花發[고심지대매화발] : 마음을 태우 애쓰며 다만 매화가 피기를 기다려 
踏月相尋到五更[답월상심도오경] : 달빛을 밟으며 서로 찾아서 오경에야 이르리라. 

 

微雪[미설] : 눈이 조금 내림, 조금 내린 눈.

罨畫[엄화] : 본디 화려한 채색 그림을 가리킨 것으로,

  전하여 산수의 뛰어난 경치를 이르는 말.

  楊禛[양진]이 쓴 丹鉛總錄[단연총록]의

  畫家有罨畫[화가유엄화] 雜彩色畫也[잡채색화야]를 인용.

 

牧隱詩藁卷之二十七[목은시고27권]

詩[시]

'한시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途中詠懷[도중영회]  (0) 2021.05.27
靜坐[정좌]  (0) 2021.05.26
元夜析津橋上[원야석진교상]  (0) 2021.05.09
晨興卽事[신흥즉사]  (0) 2021.05.08
戊辰冬氷渡漢江[무진동빙도한강]  (0)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