途中詠懷[도중영회] 權韠[권필]
길 가던 중에 회포를 읊다.
關河迢遞塞垣深[관하초체새원심] : 관하의 역참은 멀고 요새의 울타리 무성한데
歲暮行人老病侵[세모행인로병침] : 세밑의 행인에게 병이 침범한지 오래 되었네.
古邑殘墟聞吠犬[고읍잔허문폐견] : 옛 고을 없어진 터에는 개 짖는 소리 들리고
寒林落照見歸禽[한림락조현귀금] : 쓸쓸한 숲 저녁 햇살에 돌아가는 새가 보이네.
田園偃息他年計[전원언식타년계] : 전원에 편안하게 쉬는 건 다른 해의 계획이요
鞍馬驅馳此日心[안마구치차일심] : 말에 안장지워 몰아 달림은 이 날의 마음일세.
記得小齋風雪夜[기득소제풍설야] : 기억하노니 작은 집에 눈내리며 바람 불던 밤
土爐燒栗擁紬衾[토로소률옹주금] : 질 화로에 밤을 익히며 명주 이불을 둘렀었지.
關河[관하] : 關山[관산]과 河川[하천], 나라의 要害處[요해처].
石洲別集卷之一[석주별집1권] 七言律詩[7언율시]
權韠[권필 : 1569-1612]
'한시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記舊[구기]簡江陵金使君[강릉김사군], (0) | 2021.06.09 |
---|---|
客至[객지] (0) | 2021.05.28 |
靜坐[정좌] (0) | 2021.05.26 |
詠雪[영설] (0) | 2021.05.12 |
元夜析津橋上[원야석진교상] (0) | 2021.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