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訪友於三淸宮[방우어삼청궁]適醮立冬[적초입동]

돌지둥[宋錫周] 2023. 11. 7. 00:44

訪友於三淸宮[방우어삼청궁]適醮立冬[적초입동]

金時習[김시습]

삼청궁의 벗을 찾아가니 마침 입동의 제사를 지내고 있기에

 

雲散長空星斗寒[운싱장공성두한] : 구름이 흩어진 긴 하늘 북두와 남두성 차갑고

瓊章讀罷禮天壇[경장독파례천단] : 옥같은 글 읽기 마치고 하늘의 제단에 절하네

玉皇降處圍香霧[옥황강처위향무] : 옥황께서 내려온 곳에 향기로운 안개 에워싸고

金母來時駕彩鸞[금모래시가채란] : 금모께선 때마침 찬란한 난새 멍에로 돌아오네.

寶磬有聲人寂寂[보경유성인적적] : 보석 경쇠의 소리가 있으나 사람들은 적적한데

瑤臺無累月團團[요대무루월단단] : 아름다운 옥 대에 묶이지 않아 달만 둥그렇구나.

三淸醮畢門重鎖[삼청초필문중쇄] : 삼청궁의 제사를 마치니 문을 겹겹이 잠기고 

照殿靑燈徹夜闌[조전청등철야란] : 전각을 비추는 푸른 등이 밤이 새도록 다하네.

 

瓊章[옥장] : 구슬 같이 아름다운 문장이라는 뜻으로, 남의 글을 높여 이르는 말.

金母[금모] : 북두칠성의 어머니 별.

 

梅月堂詩集卷之三[매월당시집삼권] 詩[시] 仙道[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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