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灌蔬[관소]

돌지둥[宋錫周] 2023. 11. 19. 12:11

灌蔬[관소]     金時習[김시습]

푸성귀에 물을 대다.

 

蕭散遺人事[소산유인사] : 쓸쓸하고 한가히 사람 일만 남았으니

持瓢灌小園[지표관소원] : 바가지 가지고서 작을 뜰에 물을 주네.

風過菜花落[풍과채화락] : 바람이 지나치니 채소 꽃이 떨어지고

露重芋莖飜[노중우경번] : 이슬이 무거워 토란 줄기가 뒤집히네.

地險畦町短[지험휴정단] : 땅이 험하니 밭과 밭두렁은 짧은데다

山深草樹繁[산심초수번] : 산이 깊으니 풀과 나무만 무성하구나.

晚年勤學圃[만년근학포] : 늙은 나이에 채소밭 부지런히 배우며

不是效如樊[불시효여번] : 마땅히 어수선함 배우려는것 아니라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菜[채]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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