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草[야초] 金時習[김시습]
들판의 잡초.
野草不知名[야초부지명] : 들판의 잡초 이름을 알지 못해도
東風吹又生[동풍취우생] : 봄 바람이 불어오니 또 살아나네.
蒙茸迷小徑[몽용미소경] : 어린 풀이 나서 좁은 길 흐릿한데
蔥蒨繞長程[총천요장정] : 푸르른 초목이 먼 길을 둘러싸네
別浦傷春意[별포상춘의] : 이별의 물가에 춘정을 애태우고
池塘得句情[지당득구정] : 못과 방죽에 정이 있는 구절 얻네.
萋萋和細靄[처처화세애] : 우거지니 미미한 아지랑이 응하고
綠縟礙人行[녹욕애인행] : 번다한 초록빛 사람 길 방해하네.
蔥蒨[총천] : 초목이 푸른 빛을 띠고 무성한 모양.
春意[춘의] : 이른 봄에 만물이 피어나는 모습, 춘정.
萋萋[처처] : 무성하다, 우거지다. 다복하다.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5권] 詩[시] 花草[화초]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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