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非花[화비화] 白居易[백거이]
꽃이 아닌 꽃>>
花非花[화비화] :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霧非霧[무비무] : 안개인 듯 안개가 아니네.
夜半來[야반래] : 한 밤중에 왔다가
天明去[천명거] : 하늘 밝을 무렵 가버리네.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 봄 꿈에 오셨기에 많은 시간을 원했는데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 아침 구름처럼 떠나가니 찾을 곳이 없구나.
당나라 白居易(백거이, 772~846)
한밤에 왔다가 날이 새면 떠나는 이것,
일장춘몽처럼 잠깐 머물다가 아침 구름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이것.
보일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이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꽃처럼 안개처럼 춘몽처럼 구름처럼 아름답고 달콤하되
쉬 사라져버리는 그 무엇은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일까.
피할 수 없는 인생무상의 허무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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