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송남수

船巖秋日小集[선암추일소집]

돌지둥[宋錫周] 2016. 12. 9. 16:27

 

     船巖秋日小集[선암추일소집]     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선암에서 가을 날의 작은 모임.     

 

萬古船巖勝[만고선암승] : 세상 비길데 없는 선암의 정경

人言水石鄕[인언수석향] : 사람들 말하길 수석의 마을이라네.

拖紈一川白[타환일천백] : 흰 비단 풀은듯이 모든 내는 깨끗하고

列戟萬峯蒼[열극만봉창] : 창을 세운듯한 일만 봉우리 푸르구나.

莎岸收殘暑[사안수잔서] : 사초 언덕이 남은 더위 거두고

蘋風送晩凉[평풍송만량] : 갈대 바람은 저녁의 서늘함 보내네.

烟霞供翰墨[연하공한묵] : 노을과 안개는 글 쓰는데 이바지하고

樽酒瀉心膓[준누사심장] : 술통의 술은 마음과 창자에 쏟아지네.

跌蕩詩情逸[질탕시정일] : 자유분방하게 시의 정취를 즐기며

顚冥醉興長[전명취흥장] : 무엇에 홀린 듯 취한 흥은 길구나.

簪裾餘悔吝[잠거여회린] : 벼슬살이는 후회와 인색함만 남고

耕釣任淸狂[경조임청광] : 농사짓고 낚시하며 청광을 감내하네.

瓊果堆雕案[경과퇴조안] : 붉은 옥 과일은 조각된 상에 쌓이고

銀鱗薦葦筐[은린천위광] : 은빛 물고기 갈대 광주리에 올렸네.

重來有佳約[중래유가약] : 거듭 찾아옴은 좋은 약속 있음이니

壠月正揚光[농월정양광] : 언덕의 달이 때마침 빛을 드러내네.

 

水石[수석] : 물과 돌, 물과 돌로 이루어진 자연의 경치.

翰墨[한묵] : 文翰[문한]과 筆墨[필묵], 문필을 이르는 말. 글을 쓰는 일.

跌蕩[질탕] : 자유분방함.

詩情[시정] : 시적인 정취, 시를 짓고 싶어지는 마음.

顚冥[전명] : 마음이 흐려서 무엇에 홀림.

醉興[취흥] : 술에 취하여 일어나는 흥취.

簪裾[잠거] : 비녀와 옷자락이란 뜻으로 衣冠[의관] 벼슬살이.

淸狂[청광] : 마음이 썩 깨끗하여 청아한 맛이 있으면서도

               그 언행이 常規[상규]에서 일어 남, 또는 그 사람

 

松潭集卷之二[송담집2권] 五言排律[5언배율] 1686년 간행본

 

 

'송담 송남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述懷[술회]錄呈仁叔諸公[녹정인숙제공]求和[구화]  (0) 2016.12.10
排悶[배민]  (0) 2016.12.10
松潭[송담]  (0) 2016.12.08
夢見榮老[몽견영로]悼感而作[도감이작]  (0) 2016.12.08
謾吟[우음]  (0) 201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