船巖秋日小集[선암추일소집] 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선암에서 가을 날의 작은 모임.
萬古船巖勝[만고선암승] : 세상 비길데 없는 선암의 정경
人言水石鄕[인언수석향] : 사람들 말하길 수석의 마을이라네.
拖紈一川白[타환일천백] : 흰 비단 풀은듯이 모든 내는 깨끗하고
列戟萬峯蒼[열극만봉창] : 창을 세운듯한 일만 봉우리 푸르구나.
莎岸收殘暑[사안수잔서] : 사초 언덕이 남은 더위 거두고
蘋風送晩凉[평풍송만량] : 갈대 바람은 저녁의 서늘함 보내네.
烟霞供翰墨[연하공한묵] : 노을과 안개는 글 쓰는데 이바지하고
樽酒瀉心膓[준누사심장] : 술통의 술은 마음과 창자에 쏟아지네.
跌蕩詩情逸[질탕시정일] : 자유분방하게 시의 정취를 즐기며
顚冥醉興長[전명취흥장] : 무엇에 홀린 듯 취한 흥은 길구나.
簪裾餘悔吝[잠거여회린] : 벼슬살이는 후회와 인색함만 남고
耕釣任淸狂[경조임청광] : 농사짓고 낚시하며 청광을 감내하네.
瓊果堆雕案[경과퇴조안] : 붉은 옥 과일은 조각된 상에 쌓이고
銀鱗薦葦筐[은린천위광] : 은빛 물고기 갈대 광주리에 올렸네.
重來有佳約[중래유가약] : 거듭 찾아옴은 좋은 약속 있음이니
壠月正揚光[농월정양광] : 언덕의 달이 때마침 빛을 드러내네.
水石[수석] : 물과 돌, 물과 돌로 이루어진 자연의 경치.
翰墨[한묵] : 文翰[문한]과 筆墨[필묵], 문필을 이르는 말. 글을 쓰는 일.
跌蕩[질탕] : 자유분방함.
詩情[시정] : 시적인 정취, 시를 짓고 싶어지는 마음.
顚冥[전명] : 마음이 흐려서 무엇에 홀림.
醉興[취흥] : 술에 취하여 일어나는 흥취.
簪裾[잠거] : 비녀와 옷자락이란 뜻으로 衣冠[의관] 벼슬살이.
淸狂[청광] : 마음이 썩 깨끗하여 청아한 맛이 있으면서도
그 언행이 常規[상규]에서 일어 남, 또는 그 사람
松潭集卷之二[송담집2권] 五言排律[5언배율] 1686년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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