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自錦城向莎村[자금성향사촌]

돌지둥[宋錫周] 2021. 6. 17. 06:19

自錦城向莎村[자금성향사촌]   奇大升[기대승]

몸소 금성에서 사촌으로 향하다.

 

海國春全到[해국춘전도] : 바다 지방에 봄이 온전히 이르니 
風光自一時[풍광자일시] : 풍광이 한결같이 때맞추어 따르네. 
霏微連日雨[비미연일우] : 자욱하게 날마다 연이어 비가 오니 
浩蕩滿城泥[호탕만성니] : 아주 넓은 성은 진흙으로 가득찼네. 
芳草侵幽徑[방초침유경] : 꽃다운 풀들 그윽한 길을 침범하고 
閑花笑短籬[한화소단리] : 한가한 꽃 낮은 울타리에서 웃는다. 
濁醪酬美節[탁료수미절] : 막걸리로 좋은 계절에 잔을 돌리며 
撥興有新詩[발흥유신시] : 흥을 다스리니 새로운 시 넉넉하네. 

 

錦城[금성] :전라남도 나주 지역의 옛 지명.

霏微[비미] : (안개, 가랑비 등)이 자욱한 모양.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1권]

기대승[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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