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小軒[소헌]

돌지둥[宋錫周] 2021. 6. 9. 20:52

小軒[소헌]   奇大升[기대승]

작은 집

 

小軒日日添幽趣[소헌일일첨유취] : 작은 집엔 매일 매일 그윽한 풍취 더하고
病客年年葆退身[병객년년보퇴신] : 해마다 병든 나그네 몸을 움추려 보전하네. 
嫩藥已抽前夜雨[눈약이추전야우] : 연약한 작약은 지난 밤의 비에 싹이 나오고 
殘梅初謝後園春[잔매초사후원춘] : 남은 매화는 후원의 봄날에 비로소 시드네. 
大盃且許追伶醉[대잔차허추령취] : 큰 술잔 또 허락하여 유령의 취함을 따르고 
短律應容撥憲貧[단률응용발헌빈] : 짧은 율시 응용하여 원헌의 가난 다스리네. 
投老僻村甘世棄[투로벽촌감세기] : 벽촌에 의지해 늙으며 세상의 버림 감수하고 
剩從隣叟道吾眞[잉종린수오도진] : 이웃 어른을 남아 모시니 나의 진실 말하네. 

 

殘梅[잔매] : 제 철을 지난 늦철까지 피어 남은 매화.

伶醉[령취] : 劉伶[유령], 晉[진]나라 때 竹林七賢[죽림칠현]의 한 사람.

   자는 伯倫[백륜]. 유령은 남달리 술을 좋아하여 늘 鹿車[녹거]를 타고

  한 호로병의 술을 가지고 다녔는데, 한 사람에게 삽을 메고 따라다니게 하여

  자기가 죽으면 그 자리에 묻어 달라고 하였다.

  그가 지은 酒德頌[주덕송]이 古文眞寶[고문진보] 후집에 실려 있다.

  晉書 卷49 劉伶列傳[진서 49권 유령열전].

憲貧[헌빈] : 原憲[원헌]의 가난, 춘추 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자는 子思[자사] 또는 原思[원사]이며 공자의 제자.

  너무 가난하여 토담집에 거적을 치고 깨진 독으로 구멍을 내서

  사립문으로 삼았는데, 지붕이 새도 축축한 방에서 바르게 앉아

  琴瑟[금슬]을 연주하였다 한다. 莊子 讓王[장자 양왕].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1권]

기대승[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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