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責[자책] 李穡[이색]
스스로 책망하다.
人情須自盡[인정수자진] : 인정은 모름지기 스스로 다해야 하지만
公論亦當思[공론적당사] : 공정한 의논 또한 마땅히 생각해야하네.
踰禮頻干謁[유례빈간알] : 자주 알현을 청함은 예도를 넘는일이오
市恩眞黠癡[시은진힐치] : 은혜를 팖은 참으로 약고도 어리석구나.
功微不辭爵[공미불사작] : 공로는 적은데도 벼슬을 사양하지 않고
學淺敢爲師[학천감위사] : 배움이 미숙한데 감히 스승을 가장하네.
自責銘諸坐[자책명제좌] : 스스로 꾸짖으며 마침내 모두 명심하고
時時要省私[시시요성사] : 때때로 사사로이 살펴가며 성취하리라.
干謁[간알] : 謁見[알현]을 請[청]함.
謁見[알현] :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뵘.
市恩[시은] : 득을 얻고자 남에게 은혜를 베품.
牧隱詩藁卷之十六[목은시고16권] 詩[시]
李穡[이색, 1328-1396] : 자는 穎叔[영숙], 호는 牧隱[목은].
1395년(태조 4)에 韓山伯[한산백]에 봉해지고,
이성계의 출사 종용이 있었으나 끝내 고사하고
이듬해 驪江[여강]으로 가던 도중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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