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移家怨[이가원]

돌지둥[宋錫周] 2018. 1. 29. 14:29

 

          移家怨[이가원]      蓀谷 李達[손곡 이달]

               이사가는 원망

 

老翁負鼎林間去[노옹부정림간거] : 늙은 노인 솥을 지고 숲 사이로 내 쫓기니

老婦携兒不得隨[로부휴아불득수] : 늙은 어 아이고  따라 잡지 못 하네.

逢人却說移家苦[봉인각설이가고] : 사람 만나면 이사하는 고통 말하길 꺼리고

六載從軍父子離[륙재종군부자리] : 종군하기 육년이라 애비와 자식 흩어졌네.

 

許筠[허균]의 惺所覆瓿藁[성소부부고] 26 鶴山樵談[학산초담]에는

이 시의 제목을 嶺南道中[영남도중]으로 기록하고, 洞山驛詩[동산역시]와 拾穗謠[습수요]와 함께

부역에 허덕이는 백성들이 살 수 없어 유리 신고하는 모습이 한편에 갖추 실려 있다.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이 시를 보고 가슴 아파하며 놀라 깨달아,

고달프고 병든 자를 어진 정치로 잘 살게 한다면, 그 교화에 도움됨이 어찌 적다 할 것인가.

문장을 지음이 세상 교화와 관계가 없다면 한갓 짓는데 그칠 뿐일 것이니,

이러한 작품이 어찌 소경의 시 외는 소리나 솜씨 있는 간언보다 낫지 않겠는가.

                                             

蓀谷詩集卷之六[손곡시집권지6] 七言絶句[7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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