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秋思[추사]

돌지둥[宋錫周] 2016. 7. 23. 14:56

 

          秋思[추사]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가을 생각

秋思驅人睡不成[추사구인수부성] : 사람 내모는 시름겨운 생각에 잠 못 이루는데
小窓淸越讀書聲[소창청월독서성] : 좁은 창으로 글 읽는 소리 맑게 넘어오네.
十年舊事了無迹[십년구사료무적] : 십년의 오랜 일들이 마침내 자취 없는데
半夜百蟲鳴不平[반야백충명부평] : 깊은 밤 모든 벌레들 불평을 이야기하네.
白紙帳邊燈一點[백지장변등일점] : 흰 종이의 휘장 곁에 등불 하나 켜니
碧梧桐上月三更[벽오동상월삼경] : 벽오동 나무엔 삼경의 달이 올라오네.
古人如可重相見[고인여가중상견] : 옛사람 가히 좇아 다시 만나 뵐 수 있다면
欲把離騷問宋生[욕파리소문송생] : 장차 이소경 잡고서 송옥에게 물어보리라.

 

離騷[이소] :  중국 전국 시대 楚[초] 原[굴원] 지은 賦[부] 제목.

                  조정에서 쫓겨난 후의 시름 연군 노래한 서정적 장시.

                  한나라 이후 賦[시부] 영향 끼침.

宋生[송생] : 宋玉[송옥], 생애는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사마천의 기록에 의하면,

                 시인이었으며 굴원의 제자였다고 한다. 楚辭[초사] 가운데 九辯[구변], 招魂[초혼]은

 

                 그가 지은 것이라고 하며 문사가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집 1권] 詩○述懷[시 술회]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獨坐逢人啜茶賦詩[독좌봉인철다부시]  (0) 2016.07.30
偶吟[우음]  (0) 2016.07.26
有懷[유회]   (0) 2016.07.21
漫成[만성] 2首   (0) 2016.07.21
觀物[관물]  (0) 201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