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秋夜月[추야월] 三宜堂金氏[삼의당김씨]

돌지둥[宋錫周] 2016. 5. 22. 22:16


          秋夜月[추야월]      三宜堂金氏[삼의당김씨]

          가을 달밤에



明月出墻頭[명월출장두] : 밝은 달이 담장 위로 솟으니

如盤又如鏡[여반우여경] : 쟁반도 같고 또 거울도 같구나.

且莫下重簾[차막하중렴] : 장차 무거운 주렴을 내리지 말게나

恐遮窓間影[공차창간영] : 창 사이 달빛을 가릴까 염려되네.



一月兩地照[일월양지조] : 같은 달이 두 곳을 비추고 있지만

二人千里隔[이인천리격] : 두 사람은 천리나 떨어져 있네.

願隨此月影[원수차월영] : 즉시 원하기는 이 몸이 달빛 되어

夜夜照君[야야조군측] : 밤마다 임의 곁을 비추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