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元夕詞[원석사] 朱淑眞[주숙진]

돌지둥[宋錫周] 2016. 6. 7. 06:29


        元夕詞[원석사]          朱淑眞[주숙진]  


去年元夜時[거년원야시] : 지난해 정월 보름 날 밤에는

花市燈如晝[화시등여주] : 아름다운 거리 등불이 대낮 같았지요.

月上柳梢頭[월상류초두] : 달님은 버드나무 끝에 올라 있었고

人約黃昏後[인약황혼후] : 그 님과 황혼이 진 뒤를 약속했지요.

 

今年元夜時[금년원야시] : 올해 정월 보름 날 밤에도

月與燈依舊[월여등의구] : 달님도 등불도 예나 다름없건만.

不見去年人[불견거년인] : 지난해 그 사람 보이지 않아

春衫袖[누습춘삼수] : 봄 적삼 소매를 눈물로 적십니다.



淑眞宋時才女也[숙진송시재녀야] : 숙진은 송나라 때의 재주있는 여자였다

이 시를 북송의 구양수가 썼다는 설도 있지만 이수광의 지봉유설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芝峯類說卷十四[지봉유설14권] 文章部七[문장부7] 閨秀[규수] 李睟光[이수광] 163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