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漫 成 2수

돌지둥[宋錫周] 2014. 2. 8. 17:07

          漫   成[만 성]  1            曺 植[조 식]

            멋대로 지음

天風振大漠[천풍진대막] : 하늘높이 부는바람 거대한 사막을 떨게하고

疾雲紛蔽虧[질운분폐휴] : 세찬 구름은 무너지듯 가로막아 어둡게하네.

 

鳶騰固其宜[연등고기의] : 솔개가 오름은 진실로 당연하다 하건만

烏戾而何爲[오려이하위] : 까마귀 어지러지니 이를 어찌할고 ?

 

          漫   成    2

 

半日雲中是赤誠[반일운중시적성] : 구름속 반쪽해야말로 참된 정성이라 하니

一生難許入承明[일생난허입승명] : 한평생 밝은 빛(은총) 받들기가 어려웠다오.....

方知巢許無全節[방지소허무전절] : 소부와 허유도 온전한 절개가 없음을 견주어 알고

自是箕山做得成[자시기산주득성] : 스스로 기산에 와서야 힘써 깨달음 이루었다네.....

 

許由[허유]와 巢父[소보]의 箕山[기산], 潁水[영수]

요 임금이 나라를 물려줄 후임자를 찾다가 허유의 인물됨을 보고 그에게

후사를 맡으라 하니 허유는 기산으로 숨어들어 영천에서 귀를 씻으니

마침 소보가 소에게 물을 먹이러 왔다가 허유에게 연유를 물은 즉 허유는 위의

듣지 못할 말을 들어 씻는다함에 소보는 한 술 더 떠서 그 더러운 물을 

소에게 먹일수 없다하고 상류로 올라가 소에게 물을 먹였다는 고사.....

그들이 은거한 기산은 권력에 욕심없는 두 인물의 의연함을 나타내는 시어로

자주 인용되고 있답니다.

벌써부터 지방 자치단체장선거전이 열기를 더하고 있는요즘

허유와 소보의 판단만큼 깨끗한 인물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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