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漫興[만흥]3-2

돌지둥[宋錫周] 2021. 7. 2. 15:10

漫興[만흥]3-2 奇大升[기대승]

절로 흥취가 일어

 

又[우] 또 3-2

閉門終夜雨[폐문종야우] : 닫힌 문에 밤 사이에 비가 내리더니

野水綠生漪[야수록생의] : 들판의 강물에는 푸른 잔물결 생기네.

土潤耕初利[사윤경초리] : 흙이 젖으니 비로소 밭갈기 편리하고

風暄草漸蕤[풍훤초점유] : 따뜻한 바람에 초원엔 꽃들이 자라네.

小桃紅入萼[소도홍입악] : 작은 복숭아는 붉은 꽃받침 떨어지고

細柳翠添絲[세류취첨사] : 가느다란 버드나무 푸른 실을 더하네.

爲報幽棲友[위보유서우] : 조용히 살아가는 벗을 위하여 알리어

須應把酒巵[수응파주치] : 모름지기 술 잔을 잡고서 화답하리라.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1권]

1629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