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漢都十詠[한도십영] 楊花踏雪[양화답설]

돌지둥[宋錫周] 2023. 11. 17. 14:18

漢都十詠[한도십영]   次徐達城韻[차서달성운]

成俔[성현]

한도십영,  서달성의 운을 차하다.

 

楊花踏雪[양화답설]

雪花穿袖朔風響[설화천수삭풍향] : 눈 꽃은 소매를 뚫고 북풍이 진동하니  
短轡龍鍾壓寒掌[단비룡종압한장] : 짧은 고삐 불편하게 찬 손바닥 누르네.  
回頭蠶嶺已失靑[회두잠령이실청] : 머리 돌리니 잠령은 이미 푸른빛 잃고  
但見瑤臺倚千丈[단견요대기천장] : 다만 천 길 높이 기이한  요대만 보이네.  
日暮煙生隔林屋[일모연생격림옥] : 해 저물자 연기 일어 숲의 집을 가리고  
細徑如蛇傍脩竹[세경여사방수죽] : 뱀 같이 가느다란 길 대 숲을 거스르네.  
寒梅璀璨解娛人[한매최찬해오인] : 옥빛 빛나는 한매로 사람 즐겁게 보내며   
起寫新詩三歎息[기사신시삼탄식] : 일어나 새로운 시 쓰며 거듭 감탄하노라  

 

徐達城[서달성] : 達城君[달성군]에 봉하여진 徐居正[서거정, 1420-1488]

雪花[설화] : 굵게 엉겨 꽃송이 같이 보이는 눈. 눈송이.

  나뭇가지에 꽃처럼 붙은 눈발.

朔風[삭풍] : 겨울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북풍.

龍鍾[용종] : 몸이 쇠약하고 행동이 불편한 모양.

  행동이 불편하다. 노쇠하다. 비실비실하다. 

虛白堂詩集 卷十三[허백당집13권]  詩[시]

成俔[성현,1439-1504] : 자는 磬叔[경숙],

   호는 慵齋[용재]·浮休子[부휴자]·虛白堂[허백당]·菊塢[국오].

   서거정으로 대표되는 조선 초기의 관각문학을 계승하면서

   민간의 풍속을 읊거나 농민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노래하는 등

   새로운 발전을 모색했다. 시호는 文戴[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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