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漢都十詠[한도십영] 중 4 楊花踏雪[양화답설] 徐居正[서거정]

돌지둥[宋錫周] 2015. 3. 6. 08:15

 

    漢都十詠[한도십영] 중 4 楊花踏雪[양화답설] 徐居正[서거정]

 

北風捲地萬籟響[북풍권지만뢰향] : 북풍이 땅을 말듯이 대단한 소리로 울리고

江頭雪片大於掌[강두설편대어장] : 강 주변의 눈 조각은 손바닥 만큼 크구나.

茫茫銀界無人蹤[망망은계무인종] : 망망한 은빛 세계에 사람의 발자취도 없어

玉山倚空千萬丈[옥산의공천만장] : 아름다운 자태의 기이한 하늘은 끝없이 높구려.

 

我時騎驢帽如屋[아시기려모여옥] : 나는 때맞춰 나귀를 타니 모자는 지붕같고

銀花眩眼髮竪竹[은화현안발수죽] : 은꽃에 눈이 아찔하고 머리털은 대나무처럼 서네.

歸來沽酒靑樓飮[귀래고주청루음] : 돌아와서는 술을 사서 청루에서 마시고

醉傍寒梅訪消息[취방한매방소식] : 취하여 겨울 매화에게 다가서 봄 소식을 찾아보네.

 

四佳集[사가집]   四佳詩集補遺一[사가시집보유 1]  詩/東文選[시/동문선] 1705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