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都十詠[한도십영] 중 6 箭郊尋芳[전교심방] 徐居正[서거정]
전교[살곶이]의 꽃을 찾아
平郊如掌草如茵[평교여장초여인] : 평평한 들판은 손바닥 같고 초원은 자리 같아
晴日暖風濃殺人[청일난풍농살인] : 맑은 날 따스한 바람이 두터운 체면을 지우게하네.
朝來沽酒典靑衫[조래고주전청삼] : 아침 되니 푸른 적삼 저당 잡혀 술을 사서
三三五五尋芳春[삼삼오오심방춘] : 삼삼 오오 무리지어 봄 꽃을 찾아보네.
飛觴轉急流水曲[비상전급류수곡] : 굽이져 흐르는 물처럼 빠르고 급하게 잔을 돌리니
淸尊易枯長鯨吸[청준이고장경흡] : 늘 고래처럼 마셔버려 맑은 술통은 쉬이 텅비네.
歸來駿馬踏銀蟾[귀래준마답은섬] : 준마를 타고 돌아 오며 달빛을 밟으니
玉笛聲殘杏花落[옥적성잔행화락] : 옥피리 소리 잦아지자 살구 꽃이 떨어지네.
四佳集[사가집] 四佳詩集補遺一[사가시집보유 1] 詩/東文選[시/동문선] 1705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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