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都十詠[한도십영] 중 1 藏義尋僧[장의심승] 徐居正[서거정]
장의사의 스님을 찾아가며
三峯亭亭削寒玉[삼봉정정삭한옥] : 세 봉우리는 우뚝하여 찬 옥을 깍은듯
前朝古寺多八百[전조고사다팔백] : 지난 왕조의 옛 절은 팔 백년이 흘렀구나.
古木回巖樓閣重[고목회암누각중] : 고목 굽어진 언덕에 다락집은 겹쳐지고
鳴川激激山石裂[명천격격산석렬] : 세차고 격한 냇물 소리 산과 돌은 무너졌네.
我昔尋僧一歸去[아석심승일귀거] : 내가 옛적에 스님을 찾아서 잠시 의탁하던 때
夜闌明月共軟語[야란명월공연어] : 달 밝은 늦은 밤 부드럽고 상냥한 말을 함께하였네.
曉鍾一聲發深省[효종일성발심성] : 새벽 종 하나의 소리에 깊은 깨달음 일어나
白雲滿地不知處[백운만지부지처] : 흰구름 가득한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네.
장의사는 신라 武烈王[무열왕]이 백제와 싸우다 전사한 長春郞[장춘랑]과 罷郞[파랑]을 위하여 창건한 사찰로,
지금의 洗劍亭[세검정] 부근에 있었는데, 조선 중기에 폐해졌다고 합니다.
四佳集[사가집] 四佳詩集補遺一[사가시집보유 1] 詩/東文選[시/동문선] 1705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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