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6

돌지둥[宋錫周] 2022. 8. 19. 15:06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6

朴齊家[박제가] 

청수옥에서 밤에 앉아.

 

風靜香烟淡自飛[풍정향연담자비] : 바람 고요하니 향기로운 연기 스스로 맑게 날리고

端居瞑目俗緣稀[단거명목속연희] : 한가하게 살며 눈을 감으니 속된 인연도 드물구나.

秋聲太半詩中入[추성태반시중입] : 가을철 바람 소리 태반이 시 짓는 가운데 빠져들고

夜色無端酒裏逮[야색무단주리체] : 밤의 경치는 무단하게도 술자리 가운데로 이르네.

脈脈靑燈含小屋[맥맥청등함소옥] : 푸른 등잔불 끊이지 않고 조그마한 집을 머금고서

蹌蹌寒葉赴虗扉[창창한엽부허비] : 춤추며 움직이는 쓸쓸한 잎들 빈 문짝에 다다르네.

有時一犬鳴如豹[유시일견명여표] : 제 때에 맞추어 개 한마리가 표범과 같이 울어대고

樹杪星灮競滴衣[수초성광경적의] : 마무 가지 끝에 빛나는 별이 다투듯 옷에 떨어지네.

 

端居[단거] : 한가하게 살아감, 평소, 평상시.

秋聲[추성] : 가을철 바람소리.

太半[태반] : 절반이 지남, 보통 3분지 2이상.

脈脈[맥맥] : 끊이지 않는 모양.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