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3
朴齊家[박제가]
청수옥에서 밤에 앉아.
每到君家步屧飛[매도군가보섭비] : 매양 그대의 집에 이르고자 뛰어 넘듯 걸으며
常時吾自出門稀[상시오자출문희] : 항상 때를 맞춰 나는 스스로 성긴 문을 나서네.
菊花叢裡張燈話[국화총리장등화] : 국화 꽃 떨기 가운데 등불을 켜놓고 대화하고
澗水聲中負手歸[간수성중부수귀] : 산골짜기 강물 소리 가운데 뒷짐지고 돌아오네.
不愧詩書空契活[불괴시서공결활] : 시와 글씨에 헛되이 애를써도 부끄럽지 않으니
自憐朋友共柴扉[자련붕우공시비] : 몸소 사랑하는 친한 벗을 사립문에서 맞이하네.
古人投轄眞今是[고인투할진금시] : 옛 사람이 비녀장을 던지니 참으로 지금도 옳고
月落參橫且挽衣[월락삼광차만의] : 달이 지고 삼성이 빛나니 우선 옷을 잡아당기네.
張燈[장등] : 등에 불을 켜서 사방에 달아 놓는 것, 등불을 켜놓음.
契活[결활] : 契闊[결활], 삶을 위하여 애쓰고 고생함,
오래 만나지 않음, 멀리 떨어져있어 소식이 끊어짐.
投轄[투할] : 손님이 떠남을 만류함, 陳孟投轄[진맹투할],
孟公[맹공]은 西漢[서한] 陳遵[진준]의 자이다.
진준이 술을 좋아해서 주연을 크게 벌이곤 하였는데,
그때마다 손님들이 가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 잠그고
손님들의 수레바퀴에서 비녀장을 빼내어 우물 속에 던져 넣었으므로,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끝내 가지 못하고 함께 술을 마셔야했다.
비녀장 : 수레의 굴레머리에서 내리질러 바퀴가 벗어져 나가지 않게 하는 쇠.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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