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4

돌지둥[宋錫周] 2022. 8. 12. 07:06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4

朴齊家[박제가] 

청수옥에서 밤에 앉아.

 

驚鴻落木一時飛[경홍락목일시비] : 잎이 진 나무에 기러기 놀라 한 순간에 날아가고

自此黃花亦復稀[자차황화역부희] : 자연히 지금은 노란 국화마저 또한 거듭 드물구나.

秉燭爲遊良有以[병촉위유량유이] : 촛불 들고 즐기게 되는 것은 진실로 까닭 있으니

逢君不醉定無歸[봉군불취정무귀] : 그대 만나 취하지 못해 돌아갈 수 없음 약속하네.

歲寒松韻生虗室[세한송운생허실] : 한 겨울 추위와 소나무의 운치 빈 거처에 생기고

夜靜經聲度遠扉[야정경성도원비] : 고요한 밤 경문 읽는 소리 사립문 멀리 건너가네.

坐數郞當銀漏咽[좌수랑당은루연] : 초췌하니 머물며 헤아리니 은빛 물시계 목매이고

輝輝霜腳倒簾衣[휘휘상각도렴의] : 밝은 아침 햇빛에 서리 밟으니 구슬 발이 움직이네.

 

落木[낙목] : 잎이 진 나무.

歲寒[세한] : 설 전후의 추위, 몹시 추운 한 겨울의 추위.

松韻[송운] : 바람에 흔들리어 나는 소나무의 맑은 소리를 시의 운에 비유.

經聲[경성] : 경문을 읽은 소리.

郞當[낭당] : 옷이 헐렁헐렁하다, 초췌하다, 피로하다, 큰 자물쇠.

簾衣[염의] : 구슬 발, 가마나 큰 상여의 좌우와 전후에 치는 주렴.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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