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5

돌지둥[宋錫周] 2022. 8. 15. 11:22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5

朴齊家[박제가] 

청수옥에서 밤에 앉아.

 

車車馬馬市塵飛[차차마마시진비] : 수레와 수레 말과 말들에 저자엔 티끌이 날리고

回首城中朋㕛稀[회수성중붕우희] : 성 가운데로 머리 돌이키니 벗과 친구 드물구나.

坐惜灮陰成晼晩[좌석광음성원만] : 앉아서 늦게 해가 지며 이루는 세월 아쉬워하고

可堪燈火作依逮[가감등화작의체] : 등잔 불에 편안히 의지하게 됨을 견딜만하구나.

蕭然事外餘黃菊[소연사외여황국] : 외롭고 쓸쓸한 경치 밖에는 노란 국화가 남아서

搖落山前偃白扉[요락산전언백비] : 흔들려 떨어지는 산 앞의 흰 사립문에 나부끼네.

萬葉亭臯都凈盡[만엽정고도정진] : 오랜 세월 정자와 물가 모두 깨끗하게 자리하고

月如流水易沾衣[월여류수이점의] : 세월과 같이 흐르는 강물에 편안히 옷을 적시네.

 

晼晩[원만] : 해가져서 어둑해지는 모습, 그런 때.

蕭然[소연] : 외롭고 쓸쓸하게.

搖落[요락] : 흔들어 떨어뜨림, 늦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

萬葉[만엽] : 여러대에 걸친 아주 오랜 세월.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