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次寄淸受屋[재차기청수옥] 6-1
朴齊家[박제가]
다시 차하여 청수옥에 부치다.
霜集疎籬露碎飛[상집소리로쇄비] : 거친 울타리에 서리 이르니 쇠약한 이슬 날아가고
山桑隕盡候虫稀[산상운진후충희] : 산의 뽕나무 잎 다 떨어지고 계절 벌레는 드물구나.
最難爲意秋冬際[최란위의추동제] : 가을과 겨울을 만나면 시를 짓기가 가장 어려운데
將以同吾惠好逮[장이동오혜호체] : 장차 나와 함께 편안하고 사이좋게 은혜 따르리라.
千里思朋須命駕[천리사붕수명가] : 천리의 벗을 생각하며 모름지기 탈 것 준비시키며
萬人如海獨關扉[만인여해독관비] : 바다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홀로 사립문을 닫네.
酒醒時節徧多感[주성시절편다감] : 시절에 맟춰 술을 깨니 느끼는 감동 널리 퍼지고
砧急誰家寄遠衣[침급수가기원의] : 누구네 집의 다듬이질 급하니 멀리 의지해 부치네.
最難爲意[최란위의] : 秋冬之際[추동지제] 最難爲意[최란위으], 蘇東坡[소동파]의 말.
가을 겨울 무렵의 시 짓기가 가장 어렵구나.
命駕[명가] : 길을 떠나려고 하인에게 탈것을 준비 시킴.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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