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6-1

돌지둥[宋錫周] 2022. 8. 3. 10:21

淸受屋夜坐[청수옥야좌] 6-1

朴齊家[박제가] 

청수옥에서 밤에 앉아.

 

樓臺極目夕霜飛[누대극목석상비] : 누대에서 시력을 다해보니 저녁 서리가 날리고

使我庭柯葉遂稀[사아정가엽수희] : 내가 따르는 정원의 나무에 마침내 잎이 드무네.

頓覺秋容如畫譜[돈닥수용여화보] : 갑자기 깨닫는 가을의 경치는 화보의 그림 같고

還憐酒令似詩歸[환련주령사시귀] : 도리어 술로 하여금 시 읊어 따른 것 같아 가엾네.

虫鳴雨後偏圍燭[훼명우후편위촉] : 비 내린뒤 벌레들 울며 에워싼 촛불이 나부끼고

山翠寒來倍映扉[산취한래배영비] : 산의 푸른 빛이 추위를 부르며 점점 가옥을 덮네.

差喜圖書淸小屋[차희도서청소옥] : 도서가 많아 지나치게 즐겁고 작은 집은 맑은데

一番惆悵御新衣[일번추창아신의] : 한바탕 실심하여 원망하곤 새 옷으로 맞이하네.

 

頓覺[돈각] : 頓悟[돈오], 별안간 깨달음, 갑자기 깨달음, 불교의 참뜻을 문득 깨달음.

惆悵[추창] : 실심, 낙담하는 모양. 슬퍼하는 모양.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