懋官夕至[무관석지]適有風雨[적유풍우]留之共宿[류지공숙]
朴齊家[박제가] 3-3
무관 이덕무가 저녁에 이르니 마침 비 바람이 많아 함께 머물러 묵다.
詩書百帙庋之樓[시서백질기지루] : 시와 글씨 일백 권은 다락을 사용하여 갈무리하고
時復爲文以抵秋[시복위문이저추] : 계절 돌아와 가을을 만난 까닭에 시문을 생각하네.
濁酒猶然還是禮[탁주유연환시례] : 막걸리에도 미소 지으며 도리어 바르게 예우하고
淸宵如此詎無遊[청소여차거무유] : 이와 같이 맑게 개인 밤에 어찌 즐거움이 없을까.
籬間露重蛛絲裂[이간로중주사렬] : 울타리 사이에 이슬이 겹치니 거미줄은 찢어지고
屋角燈虗雁字流[옥각등허안자류] : 지붕 모서리 등불 구멍에 기러기 줄지어 옮겨가네.
士也平生靑眼貯[사야평생청아저] : 선비로 또한 살아가는 내내 푸른 눈빛을 기다리며
元來知己一言求[원래지기일언구] : 전부터 마음 알아주는 친구에게 한 마디를 구하네.
猶然[유연] : 여전히, 아직도, 히죽이, 미소짓는 모습.
雁字[안자] : 기러기들이 날아갈 때 줄 지어 나는 모습.
靑眼[청안] : 좋은 마음으로 남을 바라보는 눈.
知己[지기] : 자기의 속 마음을 지극하고 참되게 알아줌.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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