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기초

永淸縣[영청현] 高兆基[고조기]

돌지둥[宋錫周] 2019. 1. 1. 17:45


        永淸縣[영청현]     高兆基[고조기]


路橫層岫僻[노횡층수벽] : 길은 뒤엉켜 높은 산봉우리 궁벽한데

城倚半天孤[성의반천고] : 성에 기대니 하늘 한가운데 외롭구나.

碧洞長虛寂[벽동장허적] : 푸르른 골짜기는 늘 텅비어 적적한데

行雲忽有無[행운홀유무] : 지나가는 구름 문득 없는 듯이 있구나.

古松能自籟[고송능자뢰] : 오래된 소나무 스스로 능히 소리내고

春鳥巧相呼[춘조교상호] : 봄 새들은 서로 아름답게 부르짖네.

物像馴吟賞[물상순음상] : 자연의 경치 쫓아 시 읊기를 즐기며

留連倒酒壺[유련도주호] : 객지에 머물면서 병의 술을 따르네.


高兆基[고조기 : ? - 1157], 고려 중기의 문신, 초명은 高唐愈[고당유], 호는 鷄林[계림],  

永淸縣[영청현] : 永柔縣[영유현 : 지금의 평남 평원군]의 고려시대 이름,

                        定水縣[정수현], 永寧縣[영령현].

留連[유련] : 객지에 머물고 있음.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  五言律詩[오언율시]  1478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