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次韻[차운]

돌지둥[宋錫周] 2016. 12. 29. 14:23

 

          次韻[차운]     蓀谷 李達[손곡 이달] 

                운을 차하여

 

長夏迎梅兩[장하영매량] : 해 긴 여름 梅雨 짝하여 맞으며

開筵細柳軍[개연세류군] : 세류의 군영에 연회를 베푸네.

三行宮㨾䯻[삼항궁양고] : 세 줄로 묶은머리 모양 두르고

十幅石榴裙[십폭석류군] : 열 폭의 치마는 석류빛이네.

醉舞翻銀燭[취무번은촉] : 취하여 춤추니 은촛불 나부끼고

纖腰化綵雲[섬요화채운] : 가는 허리엔 비단 구름 따르네.

元戎不好武[원융불호문] : 장군은 무예를 좋아하지 않으니

幕客摠能文[막객총능문] : 막객들은 모두 문장에 능하구나.      

 

梅雨[매우] : 梅實[매실]이 익을 무렵 오는 비 (장마비)

細柳[세류] : 지명, 漢文帝[한무제] 때 명장 周亞夫[주아부]가 세류에 군영을 두고 있었던 데서

                 전하여 군영을 가리키는데, 당시 주아부의 군영에는 軍令[군령]이 대단히 엄격하였으므로,

                 문제가 일찍이 여러 군영을 두루 시찰한 결과, 유독 주아부를 ‘眞將軍[진장군]’이라고까지 칭찬함.
纖腰[섬요] : 가냘프고 軟弱[연약]한 여자의 허리. 곧 미인을 이르는 말.

元戎[원융] : 군사의 우두머리.

幕客[막객] : 監司[감사], 留守[유수], 水使[수사], 兵使[병사], 使臣[사신]

                 등을 따라다니며 일을 돕는 벼슬아치

 

蓀谷詩集卷之三[손곡시집권지3]    五言律[5언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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