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登白華山[등백화산]

돌지둥[宋錫周] 2017. 9. 6. 16:01

 

        登白華山[등백화산]  蓀谷 李達[손곡 이달]

             백화산에 올라  

 

西嶽中天逈絶塵[서악중천형절진] : 하늘 가운데의 서쪽 큰산이 홀로 티끌을 끊고

雲臺遙禮望仙眞[운대요례망선진] : 멀리서 절하는 운대는 정말로 신선을 바라보네.

山弱水三千里[봉산약수삼천리] : 봉래산과 약수는 삼 천리의 차이가 나고

王母蟠桃一萬春[왕모반도일만춘] : 서왕모의 반도 복숭아는 만년 봄이 잠시라네.

此去微茫無定所[차거미망무정소] : 이제 가려니 아득히 어둡고 머무를 곳 없으니

向來淸淺問誰人[향래청천문수인] : 저번 때의 맑고 얕음을 누구에게 물어볼까나?

何當更御泠泠氣[하당갱어령령기] : 언제 마땅히 영령한 기운을 다시 거느리고

遍歷扶桑若水津[편력부상약수진] : 부상에서 솟아 약목 나루를 두루 지나리.

 

白華山[백화산] : 1.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에 있는 산. 높이는 284m로, 금북정맥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이

                        팔봉산(326m)에 이어지고, 다시 백화산까지 산줄기가 이어진다.

                        2.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 산의 높이는 1,063m이며,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를 이룬다. 괴산군 안에서 가장 높은 산.

蓬山[봉산] : 蓬萊山[봉래산].

弱水[약수] : 蓬萊弱水[봉래약수], 蓬萊[봉래]와 弱水[약수]의 삼십만리 차이라는 뜻으로, 아주 큰 차이.

王母[왕모] : 西王母[서왕모], 전설에 의하면, 서왕모는 본래 인간과 비슷하지만 표범 꼬리와 호랑이 이빨을 가진 산신령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녀의 서화 정원에는 희귀한 꽃들, 특이한 새들, 불로장생의 복숭아인 반도

                  등이 있다고 한다. 道敎[도교] 전설에서는 서왕모가 漢 武帝[한 무제]를 만났을 때 그 유명한 불로장생의

                  蟠桃[반도]복숭아를 주었다고 한다. 

蟠桃[반도] : 서왕모의 정원에서 자란다는 복숭아, 3,000년마다 1번씩 열매가 열리고 이것을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함.

                  이 복숭아가 열리면 8 선녀를 초대하여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서왕모는 자신이 좋아했던 주의 무왕과 한의 무제 같은 황제들에게 이 복숭아를 선물했다.

淸淺[청천] : 蓬萊淸淺[봉래청천], 碧海[벽해]가 桑田[상전]이 되는 큰 변천이 있으리라는 말이다.

                  봉래는 東海[동해] 가운데 있는 섬 이름인데, 麻姑仙女[마고선녀]가 王方平[왕방평] 神仙[신성]에게 이르기를

                  “그대를 접대한 이후로 동해가 세 번 상전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는데, 지난번 蓬萊島[봉래도]를 가보니

                  물이 얕아져서 전에 우리가 서로 만났을 때보다 대략 반쯤 더 얕아졌으니, 아마도 동해가 다시 육지로 바뀔 듯합니다."

                  한 데서 온 말을 인용.
泠泠[영령] : 바람소리, 물소리, 악기소리 등이 듣기에 맑고 시원함.

遍歷[편력] :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님. 踏[편답]. 涉[발섭]歷[천력],  여러 가지를 驗[경험] 함.

扶桑[부상] : 해가 돋는 동쪽 바다, 동쪽 바다 속 해가 뜨는 곳에 있다는 나무.

若水[약수] : 아마 若木[약목]의 誤記[오기]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

                  日出扶桑路[일출부상로] : 해는 부상길로 솟아오르고

                  暮入若木枝[모입약목지] : 해질녘엔 약목 가지에 든다. 推句集[추구집]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