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退憂顯廟諱日韻[차퇴우현묘휘일운] 宋時烈[송시열]
퇴우의 현묘(현종) 제삿날의 운을 차하여
山呼幾祝萬年期[산호기축만년기] : 만세 부르며 몇 번이나 만년 바라며 축원했나
聖世爭希物物滋[성세쟁희물물자] : 성세라 다투어 갖가지가 늘어나길 바랬네.
十六春中流惠澤[십륙춘중류혜택] : 열 여섯의 봄 가운데 은혜와 덕택이 흐르고
萬千幾上盡心思[만천기상진심사] : 셀 수 없이 자주 베풀어 마음의 뜻 다하셨네.
南巡秋日今朝屆[남순추일금조계] : 남방에 붕어하신 가을 날 오늘 아침 이르니
北望孤臣至死悲[북망고신지사비] : 북쪽 바라보는 외로운 신하 죽도록 슬퍼하네.
遙想相公同此意[요상상공동차의] : 아득히 생각해보니 상공도 이 뜻과 같으리니
寸誠惟許鬼神知[촌성유허귀신지] : 조그만 성의 오직 신령한 신만 알길 허락하네.
顯廟[현묘] : 조선 18대 임금 顯宗[현종,1641-1674].
이름은 棩[연]. 자는 景直[경직]. 즉위 직후, 趙[조] 대비의 服喪[복상] 문제로
남인과 서인이 당쟁을 벌여 많은 儒臣[유신]이 희생되었으며,
大同法[대동법]을 전라도에 실시하고 銅鐵製[동철제] 활자
10만여 자를 鑄造[주조]. 재위 기간은 1659-1674년.
退憂[퇴우] : 金壽興[김수흥, 1626-1690], 자는 起之[기지], 호는 退憂堂[퇴우당]
金壽恒[김수항]의 형. 1680년(숙종6) 庚申大黜陟[경신대출척]으로
서인이 집권한 뒤에 영의정에 올랐으나 1689년 己巳換局[기사환국]으로
남인이 다시 집권하자 長鬐[장기]에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배소에서 죽었다.
諱日[휘일] : 돌아가신 날.
山呼[산호] : 나라의 중요 의식에서 신하들이 임금님의
萬壽無疆[만수무강]을 축원하여 두 손을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던 일.
聖世[성세] : 뛰어난 임금이 다스리는 세상, 그 시대.
南巡[남순] : 남쪽을 순수하던 순 임금이 창오산에서 崩御[붕어]함.
寸誠[촌성] : 조그마한 성의, 자기 성의를 낮추어 이르는 말.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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