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次宿廣坪金村[차숙광평금촌]

돌지둥[宋錫周] 2022. 7. 4. 10:50

次宿廣坪金村[차숙광평금촌]

金集[김집]

광평의 금촌에서 머물며.

 

地僻村依岸[지벽촌의안] : 궁벽한 곳의 마을은 언덕에 의지하고 
圃閒樹作欄[포한수작란] : 채마밭 한가하고 난간은 나무로 지었네.  
澗邊尋草坐[가변심초좌] : 산골짜기 모퉁이 찾아 앉아 초고를 쓰고 
松下引風眠[송하인풍면] : 소나무 아래에서 바람을 이끌어 잔다네. 
誰意人間世[수의인간세] : 누가 생각했으리 사람들 사이의 세상에
獨專物外山[독전물외산] : 홀로 산 밖의 만물을 독차지해버렸다네. 
從知方寸內[종지방촌내] : 조용히 알겠구나 사방 한치의 심장 안에 
無欲是眞仙[무욕시진선] : 욕심이 없어야 무릇 참으로 신선이라네.  

 

廣坪[광평] : 황해도 平山[평산] 廣坪里[광평리]. 

      구봉이 잠시 살았던 수안과 멀지 않으므로 이곳을 가리키는 듯.

地僻[지벽] : 위치가 외딸고 구석짐, 아주 구석지고 으슥함.

方寸[방촌] : 方[사방] 한 치의 넓이라는 뜻으로, '좁은 땅'을 뜻함.

      마음이 한 치 사방臟[심장]에 깃들인다는 뜻으로, '가슴속', 곧 '마음'을 뜻함.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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