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松蕈[송심]

돌지둥[宋錫周] 2023. 12. 5. 06:33

松蕈[송심]   金時習[김시습]

송이 버섯.

 

滋潤松花汁[자윤송화즙] : 송화즙이 물에 젖어 번식하며

髼鬆落葉塵[봉송낙엽진] : 헝크러져 떨어진 솔 잎을 더럽히네.

酥釘甜似蜜[소정첨사밀] : 매끄럽게 융기하니 꿀 같이 달고

紫笠滑於蓴[자립활어순] : 자주빛 삿갓은 파초 따라 미끄럽네.

撲鼻淸香蘸[박비청향잠] : 코를 닦아내고 맑은 향기를 담고

侵牙異味勻[침아이미윤] : 조금씩 깨무니 뛰어난 향이 두루 미치네.

欲知無俗態[욕지무속태] : 속된 모습이 없음을 알고자 하여

鹽豉淡如銀[염시담여은] : 메주처럼 절이니 담백하기 은과 같네.

 

松蕈[송심] : 松栮[송이], 송이 버섯.

松花汁[송화즙]----더럽히네 : 송이 버섯 균사를 송화라 표현하고

   헝크러져 쌓인 솔잎에 하얗게 번져 나가는것을 표현한 것 같아

   이리 억지로 풀어봅니다.

紫笠滑於蒪[자립활어박] : 양하 박, 파초 등의 뜻이 있는바,

   백촌거사님께서 이 시의 운을 측기식 오언율시< 근거는潤자로 판별>이고, 

   十一眞平聲운으로 < 塵蓴勻銀>을 화운했는데,

   그런데 蒪 양하 박은<十藥入聲>으로 측성이니.
   蒪[박, 양하 박]은 蓴[순, 순채 순]으로 표기를 해야함이 맞는고로

   蓴순채순으로 전환하여 풀이를 해야 맞을것 같습니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菌蕈[균심]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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