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杪秋陪李舅[초추배이구] 登曲城得高字[등곡성득고자]

돌지둥[宋錫周] 2025. 5. 20. 18:04

杪秋陪李舅[초추배이구] 正遇[정우] 登曲城得高字[등곡성득고자]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초 가을에 외숙 이정우를 모시고 곡성에 올라 高자를 얻다.

 

楊州秋淡淡[양주추담담] : 양주의 가을은 맑고 담백한데

西北曲城高[서북곡성고] : 서북 쪽의 굽은 성은 뛰어나구나.

積氣扶雙闕[적기부쌍궐] : 머무는 기운 대궐문 견주어 돕고

斜陽散六曹[사양산륙조] : 저무는 햇살이 육조에 흩어지네.

古今元地險[고금원지험] : 예나 지금 땅이 험하기 으뜸이나

銷滅半人豪[소멸반인호] : 가장 뛰어난 인사 죽어 없어졌네.

日出長安道[일출장안도] : 햇살이 장안 길에 나타나면

經營各自勞[경영각바로] : 각각 스스로 힘써서 경영하리라.

 

曲城[곡성] : 굽은 성,

   성문을 밖으로 둘러 가려서 구부러지게 쌓은 성.

楊州[양주] : 경기 의정부의 옛 지명.

淡淡[담담] :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

 

石北先生文集卷之一[석북선생문집1권]/ 詩[시]

申光洙[신광수,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關山戎馬[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