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秋風辭[추풍사]

돌지둥[宋錫周] 2025. 3. 8. 06:19

 

秋風辭[추풍사]    漢 武帝[한 무제] 劉徹[유철]

가을 바람을 노래하다.

 

秋風起兮白雲飛[추풍기혜백운비] : 가을 바람이 일어나니 흰 구름이 날리고,

草木黃落兮雁南歸[초목황락혜안남귀] : 초목 누렇게 떨어져 기러기 남쪽에 돌아가네.

蘭有秀兮菊有芳[난유수혜국유방] : 난초 있어 빼어나고 꽃다운 국화 넉넉한데

懷佳人兮不能忘[회가인혜불능망] : 아름다운 사람 생각하니 능히 잊을 수가 없네.

泛樓船兮濟汾河[범루선혜제분하] : 다락 배를 띄우고서 분하를 건너려니

橫中流兮揚素波[횡중류혜양소파] : 가운데 섞이어 흐르니 흰 물결 나부끼네.

簫鼓鳴兮發棹歌[소고명혜발도가] : 피리와 북소리 울리며 뱃 노래 시작하니

歡樂極兮哀情多[환락극혜애정다] : 지극히 즐거운데 정이 많아 슬프구나.

少年幾時兮奈老何[소년기시혜나로하] : 젊은 날 얼마인가 이내 늙어감을 어이하리.

 

한나라 무제가 지은 작품. 河東[하동]에 가서 后土[후토]에 제사 지낸 후에

   여러 신하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읊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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