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村謠[촌요] 李奎象[이규상]

돌지둥[宋錫周] 2015. 1. 1. 23:07

 

          村謠[촌요]          李奎象[이규상]

 

漿暖似春[두반감장난사춘] : 콩 밥에 뜨물국이 봄날 마냥 따스한데   

根軟白作菹新[청근연백작저신] 여리고 하얀 무우로 김치 새로 담았다네. 

田家晩食甘如蜜[전가만식감여밀] : 시골의 늦은 저녘 꿀 처럼 달달하니 

不識人間有八珍[불식인간유팔진] 인간 세상에 있 산해 진미 알것 없구나.

泔漿[감장] : 뜨물 감, 미음 장→뜨물국

菁根[청근] : 우거질 청, 뿌리 근

八珍[팔진] : 八珍味[팔진미] 중국에서 성대한 밥상에 갖춘다고 하는 여덟 가지의 진미

 

茅簷四面竹籬遮[모첨사면죽리차] 사방을 띠로 친 처마를 대 울타리로 가렸으나 

射出燈光一道斜[사출등광일도사] 한 줄기 등불이 비스듬히 새어나오네. 

少婦罷舂先倦睡[소부파용선권수] 젊은 며늘아기 방아 찧고 먼저 잠드니   

老姑閒坐運繅車[고한좌운소거] 늙은 시어머니 한가히 앉아 물레질 하는구나.

 

李奎象[이규상 : 1727-1799] 幷世才彦錄[병세재언록] 확인 하지 못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