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一禪和求語[일선화구어] 浮休[부휴]

돌지둥[宋錫周] 2015. 1. 1. 14:51

 

          一禪和求語[일선화구어]     浮休[부휴]
                한 선사가 말을 구함에 화답하다.

春早梅花發[춘조매화발] : 이른 봄 매화 꽃이 피어나고

秋深野菊開[추심야국개] : 가을 깊어 들국화 피어나네.

欲說箇中事[욕설개중사] : 이런 여러 일들을 말하려하나

浮雲空去來[부운공거래] : 뜬 구름만 부질없이 오고 가는구나.

 箇[개] : 낱, 개, 이, 이것.  此.

箇中事[개중사] : 봄에 매화 피고 가을에 들국화 피는 일,

                       세상사를 말하려 하지만 이라고도 해석.

 

浮休[부휴 :  1543-1615]  법명은 善修[선수],  호는 浮休[부휴].

20세에 지리산에 들어가 신명(信明)에게 출가.

후에 芙蓉靈觀[부용영관 : 1485-1571]에게 사사, 그의 법을 이어받음.

덕유산,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에 머물고, 지리산 七佛庵[칠불암]에서 입적.

저서 : 浮休堂大師集[부유당대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