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判書[박판서] 長遠[장원] 挽[만]
宋時烈[송시열]
박 장원 판서 만사.
每誦林烏句[매송림오구] : 매양 숲 속의 까마귀 구절을 암송하니
令人涕自垂[영인체자수] :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눈물 쏟았네.
如何未盡哺[여하미닞포] : 어째서 아직 충분히 먹이질 못했는데
造次便長辭[조차변장사] : 짧은 시간에 문득 영원히 이별하였네.
厚德輿人仰[후덕여인앙] : 두터운 심덕은 여러 사람 우러러보고
孤忠聖主悲[고충성주비] : 외로운 충성에 성군께서 슬퍼하셨네.
佇看良史筆[저간량사필] : 우두커니 훌륭한 사관의 붓을 보면서
記實庶無虧[실기서무휴] : 사실을 기록하며 모자람 없길 바라네.
朴長遠[박장원, 1612-1671] : 자는 仲久[중구], 호는 久堂[구당]·隰川[습천]
대사헌, 예조판서, 한성부판윤, 자청하여 개성부유수에 부임하여 재직 중 죽음.
林烏句[임오구] : 박 장원이 月課[월과]로 지은 시 反哺鳥[반포조, 哺烏詩]에
士有親在堂[사유친재당] : 선비의 집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貧無甘旨具[빈무감지구] : 가난해서 맛있는 음식 갖추지 못하네.
林禽亦動人[임금역동인] : 숲속의 새도 또한 사람을 감응시키니
淚落林烏哺[누락림오포] : 숲속 까마귀의 반포지효에 눈물 흘리네.
라고 읊자 仁祖[인조]가 이를 보고
一家忠孝[일가충효] 令人感歎[영인감탄] : 한 집안의 충효정신이 사람을 감탄하게 한다.
其令該曹優給米布[기령해조우급미포] : 해조로 하여금 미곡과 포목을 넉넉히 주도록 하라"
造次[조차] : 造次間[조차간], 얼마 아닌 짧은 시간, 아주 급한 때.
長辭[장사] : 영원히 이별하다, 죽다.
輿人[여인] : 수레를 만드는 사람, 여러 사람.
孤忠[고충] : 홀로 다 바치는 충성.
記實[기실] : 사실을 기록함.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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