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月夜偶吟[월야우음]

돌지둥[宋錫周] 2023. 10. 27. 05:28

月夜偶吟[월야우음]   洪葳[홍위]

달 밤에 우연히 읊다.

 

閉門幽事稱閑情[폐문유사칭한정] : 그윽한 일로 문을 닫고서 한가한 정 드러내며 

況値新涼入夜生[황치신량입야생] : 때마침 서늘한 기운 만나니 싱싱한 밤이 드네.

病裏琴書從懶慢[병리금서종라만] : 병든 속에 거문고와 글에 게으르게 나아가니

雨餘星月儘分明[우여성월진분명] : 비 내린 뒤라 별빛과 달빛 최고로 분명하구나.

空懷報國才何有[공회보국재하유] : 나라에 보답 할 헛된 생각과 재주는 어디 있나

却笑歸田計未成[각소귀전계미성] : 도리어 밭에 돌아갈 계획 이루지 못함 비웃네.

問爾草蟲緣底事[문이초충연저사] : 풀에 사는 벌레에게 묻노니 너는 무슨 까닭에

伴人猶作不平鳴[반인유작불평명] : 사람과 짝하여 오히려 못마땅하게 울어대는가.

 

新涼[신량] : 초가을의 서늘한 기운.

懶慢[라만] : 게으름, 태만함.

 

淸溪先生集卷之二[청계선생집2권]  詩[시]

洪葳[홍위, 1620-1660] : 자는 君實[군실], 호는 淸溪[청계]·蒼嵐[창람]

   지평, 이조좌랑, 동부승지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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