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夜坐[야좌]

돌지둥[宋錫周] 2023. 10. 16. 00:27

夜坐[야좌]   洪葳[홍위]

밤에 앉아

 

荷宜疎雨竹宜風[하의소우죽의풍] : 연꽃에 성긴 비와 대나무 화목한 바람 알맞고

分外淸凉閉戶中[분외청량폐호중] : 맑고 서늘하여 닫힌 문 사이로 분에 넘치는구나.

休把是非從我問[휴파시비종아문] : 옳고 그름을 묶어 근심되게 나에게 묻지를 말게

願將憂樂與人同[원장우락여인동] : 장차 원하기는 근심과 즐거움 남과 함께 하려네.

官榮漸覺恩難報[관영점각은난보] : 점차 높고 큰 벼슬의 영화 은혜 갚기 어렵고

袖短還慙舞未工[단수환참무미공] : 소매는 짧고 춤출 줄 모르니 도리어 부끄럽네.

偶得新詩誰共詠[우득신시수공영] : 우연히 새로운 시를 얻으니 누구와 함께 읊을까

夜來床下有秋蟲[야래상하유추충] : 밤이 들자 평상 아래엔 가을 벌레가 독차지하네.

 

淸溪先生集卷之二[청계선생집2권]  詩[시]

洪葳[홍위, 1620-1660] : 자는 君實[군실], 호는 淸溪[청계]·蒼嵐[창람]

   지평, 이조좌랑, 동부승지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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