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悠悠[유유]

돌지둥[宋錫周] 2016. 8. 1. 17:39

 

          悠悠[유유]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여유로운 마음

萬事悠悠一夢間[만사유유일몽간] : 온갖 일은 유유하니 잠깐 꿈꾸는 동안이라
勸君高臥且加餐[권군고와차가찬] : 그대에게 권하노니 높이 누워 음식 많이 들게나. 
身如逆旅心爲客[신여역려심위객] : 몸은 나그네 맞이하고 마음은 나그네 위하니
世似長途愁是關[세사장도수시관] : 한평생이 먼 길 같고 근심은 관문 같구나.
得酒莫辭多酩酊[득주막사다명정] : 술 얻으면 사양 말고 곤드레 만드레 취하고
吟詩且欲喜盤桓[음시차욕희반환] : 시 읊으면 또 욕심내어 크게 돌며 즐거워하네.
晚來雨過山堂靜[만래우과산당정] : 저녁 되어 비 지나가니 산 집은 고요하여
搔首長歌澧有蘭[소수장가례유란] : 머리 긁으며 甘泉[감천]의 난간에서 늘 노래하네.

 

悠悠[유유] : 아득하게 먼 模樣[모양], 때가 오랜 모양, 침착하고 여유가 있는 모양, 한가한 모양, 많은 모양

高臥[고와] : 높이 누움, 벼슬을 하직하고 한가하게 지냄.

加餐[가찬] : 物[음식물]을 많이 먹음. 식사를 잘함, 몸을 重[소중]히 함. 調攝[조섭]함.

逆旅[역려] : 일정한 돈을 받고 旅客[여객]을 치는 집. 나그네를 맞이하다의 뜻.

酩酊[명정] :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술에 몹시 취함, 곤드레 만드레 취함.

吟詩[음시] : 시를 읊음.

搔首[소수] : 머리를 긁음, 걱정이 되어 마음이 놓이지 않는 모양.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述懷[시 술회] 1583년 간행본

 

결구를 머리 긁으며 풍땅에 있는 난초를 길게 노래하리라..... 로 풀이한 것이 애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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