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春暮[춘모]

돌지둥[宋錫周] 2023. 2. 25. 09:55

春暮[춘모]   李荇[이행]

봄이 저물어.

 

春事無端取次空[춘사무단취차공] : 봄의 흥취 끝도 없어 헛되이 머물며 의지하니 
梨花更奈夜來風[이화갱나야래풍] : 배나무 꽃은 밤에 바람 불테니 더욱 어찌하나. 
十年剩作東華夢[십년잉작동화몽] : 십 년 동안 남은건 조정에서의 꿈만 일으켰고 
此日天南一禿翁[차일천남일독옹] : 오늘은 하늘 남쪽에 하나의 대머리 늙은이라네.  

 

東華[동화] : 조정을 뜻함.

   중국의 중앙 관서가 모두 궁성의 東華門[동화문] 안에 있었던 데에서 유래.

 

容齋先生集卷之六[용재선생집6권] 海島錄[해도록]

正德丙寅春二月[정덕병인춘이월]赴巨濟以後作[부거제이후작]

正德[정덕] 병인(1506)년 봄 2월, 거제도로 귀양 간 이후 짓다.

李荇[이행,1478-1534] : 자는 擇之[택지], 호는 容齋[용재]

우찬성, 이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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